진짜 세월이 넘 잘 가는군요.
새해엔...하면서 멋진 포부와 함께 구상을 한 게 엇그제 같은데...
사실 세월이 빨리 가는 것 같다는 말은 바쁘고 알차게 살았다는 뜻인데
저만은 어영부영하다 한 해가 다 간듯...

특히나 올해엔 경기침체가 심각해서 더욱어렵고 힘들었지요...

연료값은 치솟고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마저 엄청나게 올랐으니...
그런데 이번 어려움의 시작은 미국에서 비롯했고, 우리의 능력만으로는 그 해결
능력에도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.

미국의 자동차 업계 "빅 3"가 죽겠다고 엄살을 부리는 걸 보거나, 일본의 소니가
감원을 하고, TI, IBM 이 위축되는 걸 보면서 참 암담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...

세상의 모든 것에는 성장, 쇠퇴가 있어 다 제각기의 때가 있는 법...
그걸 이기려면 마치 불사조 (피닉스) 가 1000년에 한 번 씩, 자신을 불태워 다시
태어난다는 전설과 같이 새로운 바람이 불어야 하겠지요.

직원 여러분.

정말 올 한 해 고생이 많았습니다.
우리도 내년엔 힘을 합쳐 다시 태어나야 할지도 모릅니다.

마치 겨울을 겪은 장미가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, 우리도 내년엔 이 어려움을
이겨내고, 불사조처럼, 또는 겨울을 이겨낸 장미꽃 처럼 우리의 꽃'카스트"를
다시 한 번 더 예쁘게, 힘차게 피워 봅시다.

저는 그 모든게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가능하디는 걸 압니다.
우리는 그렇게 할 겁니다.

저는 여러분의 능력, 열정, 힘을 믿고, 이미 여러번,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
이겨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. 저도 물론 최선을 다해 저희 회사를 지키고
더 큰 목표를 이루고자 함께 고민하겠습니다.

우리, 이 어려운 시절에 우린 또 우리 나름대로 하나의 문턱을 넘는다고 생각합시다.

그래서 내년, 2009년엔 오랜만에 여유로운 마음, 시간을 가져 봅시다.

저희 KAST 의 모든 직원과 가족, 그리고 우리를 아껴주시는 고객분들의 가정에
건강과 평화, 여유로움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.

부디 즐거운 성탄과 밝은 새해 맞이하시길 빕니다.

감사합니다.
박후원 드림.